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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정통 '농심맨' 박준 대표이사 퇴임…이병학 단독 대표 체제 전환





고(故) 신춘호 농심(004370) 회장의 시절부터 42년간 농심에 몸을 담아왔던 박준(사진)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농심은 이병학 부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농심은 9일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시를 내고 3월 24일 주총 때 황청용 부사장(경영관리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부사장이 이사회에 들어가는 대신, 박 부회장이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까지지만 최근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948년생인 박 부회장은 42년간 농심에서 일한 정통 ‘농심맨’으로 고 신 전 회장의 복심으로 꼽힌다. 지난 2012년 농심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고 신 회장을 도와 농심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가장 일조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재작년 3월 별세한 고 신 전 회장의 영결식에서 영결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단독 대표가 된 이병학 부사장은 고 신 전 회장 사망 이후 아들인 신동원 현 회장이 2021년 11월 대표이사로 선임한 인물이다. 이에 식품업계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신동원 회장 친정체제가 본격 구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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