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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 술이길래…"이틀 전부터 줄 섰다"

10일 오후 2시 역삼동 DX랩점

'김창수 위스키' 스페셜 에디션

38병 한정…위스키 매니아들 인기

대다수가 2030…위스키 열풍 증명

마지막 물량 소식에 리셀가 더 오를 것

10일 오후 2시경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GS25 DX랩점 앞에 ‘김창수 위스키’를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박시진기자




“아버지께 위스키 선물을 하다가 저도 매력에 빠지게 됐어요. 이 위스키는 평생 소장할 계획입니다.”

10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GS25 DX랩점 앞에서 만난 김우룡(22)씨는 ‘김창수 스페셜에디션 위스키’ 오픈런에 성공한 38명 중 한 명이다. 그는 이틀 전부터 문 앞에서 대기한 결과 가장 처음으로 한정판 위스키를 손에 넣었다. 위스키를 구매하자마자 김창수 대표에게 싸인을 받고 인사를 한 그는 “영광”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한국 위스키 제조장인 1호인 김창수 대표가 만든 ‘김창수 위스키’는 최근 판매 계획이 알려지자 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내에 싱글몰트 양조장은 2곳 뿐인 데다가 한국인 최초 위스키 디스틸러(증류주 생산자)가 전 과정에 참여하는 유일한 위스키이기 때문이다.

김창수씨는 위스키 마니아들 사이에서 ‘위스키 장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미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이전 한정판 제품들 역시 코리안 위스키로 높은 관심을 끌며 초단기 완판 행렬을 이어왔다. 전통주를 연구하던 그는 한국산 위스키 개발을 위해 2014년 세계적인 위스키 생산국 스코틀랜드로 날아가 100곳이 넘는 위스키 증류소를 방문하고 일본에서도 위스키 양조 연수를 거치며 자신만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쌓아왔다.

지난 9일 GS25 직원들이 오픈런 대기 고객들에게 핫팩과 간식 등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이날 GS25가 배정받은 물량은 총 38병. 오픈런 전쟁에 뛰어든 소비자들은 판매 개시 이틀 전인 8일 저녁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고, 캠핑 의자부터 난로, 침낭, 돗자리 등 추위를 피하기 위한 방한용품까지 챙겼다. 특히 지난 9일 저녁에는 비까지 내려 야외에서 대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GS25 측은 핫팩과 간식 등을 제공하며 고객들의 안전을 살폈다.

이날 오후 2시 판매가 시작되자 신분증 확인 절차를 거친 고객들이 한명씩 매장으로 입장했다. 이날 위스키를 구매한 고객들은 김창수 대표와 인사를 하고 사인을 받은 뒤 긴 대기를 끝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귀왕(26)씨는 위스키를 받아 들고는 “팬데믹 기간 동안 집에서 ‘홈술’을 즐기다 위스키에 빠졌다”며 “김창수 대표를 좋아하는 데다가 마지막 물량이라는 얘기를 듣고 오픈런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한국 위스키 제조장인 1호인 김창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GS25 DX랩점에서 열린 '김창수위스키 스페셜에디션 오픈런 행사'에서 사인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젊은 층 사이에서 위스키 열풍이 불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날 오픈런 행렬에 참여한 대다수의 고객은 2030세대였다. 이날 행사는 전날 오전 11시부터 대기했던 고객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같은 날 서울 광진구 GS더프레시 광진화양점에서도 김창수 위스키 4병이 판매됐다. 이 곳에서도 고객들은 이틀 전부터 대기하는 등 오픈런 사태가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오픈런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고객도 있었다. 안하연(27)씨는 “남자친구가 김창수 위스키를 너무 갖고 싶어 해서 선물하기 위해 오픈런을 했다”면서도 “이 방식은 비효율적인 데다가 마케팅에도 부정적이라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CU는 공식 인스타그램과 포켓CU 앱을 통해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럭키 드로우 응모를 받았다. 1만 2000여 명의 고객들이 응모를 해 평균 경쟁률 1000대 1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에 출시한 ‘김창수위스키 50.5’는 한국산 싱글몰트 위스키로 알코올 도수 50.5%, 용량은 700㎖으로 가격은 22만5000~25만원이었다. 해당 상품은 레드, 화이트 와인을 숙성한 오크통에서 숙성했으며 병에 담기 전 물로 희석해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일반적인 위스키와 달리 위스키 원액 그대로 병에 담는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형태로 출시됐다. 앞서 풀렸던 2차 물량의 리셀가(되파는 가격)는 200만원대로 3차 물량은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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