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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대한민국…만성질환 의약품 수요 급증[Why 바이오]

한미약품, 기술수출 없이 1조 3000억 매출

원외처방 매출은 5년 연속 1위 달성하기도

항암제 강자 보령, 7000억 매출 올려 돌풍

JW중외제약도 영업익 두배 증가한 644억


만성질환 의약품·항암제 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들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들의 수요는 계절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대표적인 의약품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점차 한국이 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관련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미약품(128940)·JW중외제약(001060)·보령(003850)(구 보령제약)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는데, 모두 항암제 및 만성질환 등에 강점이 있는 제약사들이다.

기술수출 없이도 역대 최대 매출 올린 한미약품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1조 2032억 원) 대비 10.7% 증가한 1조 3317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2%상승한 1570억 원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 제품의 매출이 성장한 것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1403억 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했으며 복합신약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1305억 원의 합산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100억 원 대 이상의 제품은 총 18종으로, 작년 7891억 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달성하며 5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국내 1위라는 기록도 세웠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지난해 기준 3506억 원의 매출과 78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작년 4분기 중국 현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판매가 다소 주춤했으나 연간 기준으로 3000억 원의 매출을 돌파한 것도 1996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해왔다”며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 더욱 큰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암제 강자 보령, ‘카나브 패밀리’ 제품군과 ‘LBA’ 전략도 실적 상승에 한 몫


보령 본사 전경. 사진 제공=보령


보령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도 4분기(1584억 원) 대비 20.95% 상승한 1916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92억 원) 25.77% 증가한 116억 원을 기록했다. 매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보령은 지난해 7000억 원의 매출액을 넘기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5944억 원) 대비 21.47% 증가한 7220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501억 원) 20% 증가한 6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고른 성장이 실적 상승의 배경이 됐다. 특히 항암 분야 영업에 강점이 있는 보령의 항암제 매출은 지난해 160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 전년(997억 원) 대비 61% 상승한 수치다. 카나브 패밀리는 같은 기간 19% 성장하며 연간 매출 1300억 원을 돌파하는 제품으로 성장했다.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혈당을 낮추는데 쓰이는 ‘트루리시티’는 지난해 5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8% 성장한 수치다. 보령의 진해거담제 ‘용각산’ 연 매출도 지난해 130억 원을 돌파하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 등 CNS 계열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117억 원) 대비 124% 증가한 2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라이 릴리로부터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LBA(Legacy Brand Acqusition)’ 전략이 주요했다는 설명이다. 보령은 항암제 ‘알림타’·'젬자'와 자이프렉사를 릴리로부터 인수한 바 있다.

보령 관계자는 “만성질환 중심의 전문의약품을 기반으로 전 부문 고른 성장이 있었다”며 “외형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동반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자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리바로’의 힘…최대 실적에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 본사 전경. 사진 제공=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8% 성장한 6844억 원, 영업이익은 106.6% 증가한 64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일 뿐만 아니라 당기순이익도 33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JW중외제약 역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 제품군(리바로·리바로젯·리바로브이)이 지난해 2021년 대비 47.4% 증가한 1147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리바로는 기술도입 후 국내 임상을 통해 개발한 오리지널 신약이고, 리바로젯은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성분을 더한 복합신약이다. 리바로브이는 고지혈증약과 고혈압약을 더한 복합제다. 회사 관계자는 “2021년 말부터 리바로 주원료를 자체 생산하면서 원가율이 개선돼 매출이 증가할수록 영업이익도 늘어나는 성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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