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긴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등 실물경제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시는 경계심리가 유입되면서 소폭 하락 중이다.
13일 오전 9시 47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9.73포인트(0.39%) 내린 2460.0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7포인트(0.31%) 내린 2461.96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세가 크다. 기관은 지금까지 1758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89억 원, 494억 원을 사들이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3.10%), LG에너지솔루션(373220)(-1.85%), 삼성SDI(006400)(-1.77%), 네이버(-1.52%), 카카오(035720)(-3.11%)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상태다.
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인플레이션 둔화 징조가 나타나면서 금리 조기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의 고용이 시장의 예상보다 탄탄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오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다시 대두되면서 시장에는 경계심리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시장의 눈은 14일 발표될 미국의 1월 CPI를 향하고 있다. 시장은 6.2% 상승으로 전망하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5.4%로 보는 중이다. 지난달에는 각각 6.5%, 5.7%로 집계됐는데,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중 주식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추가적인 거시 경제 일정은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미국의 실물경제지표 결과가 될 것”이라며 “만약 완만한 경기 둔화 전망이 강화될 경우 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도 큰 폭으로 후퇴하면서 기대감이 만들어냈던 주가 상승분이 되돌림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1.01포인트(0.13%) 내린 771.4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94포인트(0.12%) 내린 771.50에 출발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314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억 원, 102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