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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부르는 1월 CPI…다우존스 0.46%↓[데일리국제금융시장]

S&P500 0.03%↓, 나스닥 0.57%↑

1월 CPI 6.4% 상승…전망치 상회

로리 로건 연은 총재 “필요 시 금리 추가 인상”

美 6개월 물 수익률 2007년 이후 첫 5% 돌파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여전히 나아지긴 하지만 기운이 빠진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에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에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면서다.

14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56.66포인트(-0.46%) 내린 3만4089.2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6포인트(-0.03%) 하락한 4136.1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8.36포인트(+0.57%) 오른 1만1960.15를 기록했다.

생각보다 잘 둔화하지 않는 인플레이션이 뉴욕증시에 부담이 됐다. 미 노동부는 이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4%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월(6.5%)보다 떨어지면서 7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다우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각각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2%)를 상회하면서 상승폭은 둔화됐다.

전월 대비로는 시장 전망치 0.4%보다 높은 0.5%를 기록해 전월(0.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CPI는 전년 동월보다 5.6%, 전월보다 0.4% 올랐다. 역시 전년 대비 5.4%, 전월 대비 0.3%오를 것이라고 봤던 시장의 전망을 웃돌았다. 모건스탠리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책임자인 마이크 로웬가트는 “오늘 CPI 수치에 큰 놀라움은 없었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노동시장이 지금 처럼 타이트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에어비앤비는 장 종료 후 실적발표에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11% 상승 중이다. 에어비앤비의 지난해 4분기 EPS는 시장 전망치인 25센트보다 높은 48센트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오른 19억 달러로 전망치(18억6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CPI가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정점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채권 시장에 반영됐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1bp=0.01%포인트) 가량 오른 3.749%에 거래됐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8bp 뛰어오른 4.613%를 기록했다. 특히 6개월 물 금리의 경우 이날 8bp 오른 5.022%에 거래돼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 대를 넘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의 한 금융행사에서 “통화정책이란 변속기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방식으로 계속 움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일이 끝날 때 까지 지금의 코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이날 CPI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으면서도 “경제 전망의 변화에 대응하거나 (금융시장) 여건이 완화한다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금리 인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암호화폐는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44%오른 2만2183.75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며 이더리움은 4.2% 오른 15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유가는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계획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8달러(1.35%) 하락한 배럴당 79.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부는 전날 올해 전략비축유 2600만 배럴을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 불안을 억제하기 위해 단행했던 1억8000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보다는 적은 규모다. 이번 비축유 방출은 4월 1일~6월 30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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