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계기로 인공지능(AI) 서비스는 물론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로 AI반도체(AI 구동에 최적화한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정부가 관련 기술을 국산화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16일 ‘K클라우드 프로젝트’ 사업을 통합 공고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계획을 본격 이행하기 위한 절차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8262억 원을 투자해 AI반도체를 세계적 수준 기술로 국산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까지 고도화해 ‘토종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공고를 통해 AI반도체의 한 종류로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국산 뉴럴프로세싱유닛(NPU)을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증사업을 벌인다. 2025년까지 약 1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전날 AI반도체 인력양성을 위한 AI반도체 대학원 선정사업도 공고했다. 이달 17일에는 AI반도체, 클라우드, AI 서비스 기업들로 이뤄진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 착수 회의도 개최한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챗GPT 같은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AI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저전력 AI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국산 AI반도체가 데이터센터의 저전력화 및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비용 절감 부분에서 시장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실증하고, 향후 글로벌 진출도 가능한 성공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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