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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3도 지원금 짜네"…소비자 부담 더 커졌다

출고가 오른 갤S23, 지원금은 뚝

소비자 구입가 20만원가량 올라

통신3사, 마케팅비 줄여 실적개선


국내 통신 3사가 지난해 총 4조5000억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린 가운데 마케팅 비용은 도리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3사는 출고가가 오른 갤럭시S23 시리즈 공시지원금도 최소 수준으로 집행해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통신 3사가 가입자 유치 경쟁을 피하고 비싼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로의 전환에만 집중하면서 소비자 편익이 줄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갤럭시S23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3의 출시 시점 최대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017670) 17만 원, KT(030200) 24만 원, LG유플러스(032640) 23만 원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갤럭시S22의 출시 당시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 18만5000원, KT 24만 원, LG유플러스 23만 원이었다. 갤럭시S23 출고가가 전작의 99만9900원에서 15만 원 이상 인상된 115만5000원임을 감안할 때 소비자의 실제 구입가격은 기존 75만9900~81만3900원에서 91만5000~98만5000원으로 오른 셈이다.



갤럭시S21 출시 당시 공시지원금을 떠올리면 구매가격 인상 체감 폭은 더욱 크다. 당시 통신 3사는 최대 50만 원에 달하는 공시지원금을 제공했다. 갤럭시S21은 갤럭시S22와 출고가가 같아 실 구매가격은 49만9900원에 불과했다. 이는 시장점유율이 고착화하면서 통신사들이 출혈 경쟁을 지양한데 따른 것으로, 소비자들로서는 구매 부담이 커진 셈이다.

경쟁을 회피하는 통신사들의 모습은 통계로도 드러난다. 통신사를 옮기는 ‘번호이동’ 회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전화 번호이동 건수는 총 452만9524개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500만 개 미만으로 떨어졌다. 10년 전인 2012년 1255만6840개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공시지원금 등을 포함한 통신사 마케팅비는 감소 추세다. 지난해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은 3조630억 원으로 2021년보다 4.8% 줄었다. 이 기간 LG유플러스도 2조2766억 원을 기록해 0.4% 감소했다. KT만이 2조5745억 원으로 늘었지만 증가폭은 0.2%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2022년 통신 3사 총 마케팅 비용은 7조9141억 원으로 전년도 8조705억 원에서 1.9% 감소했다.

비용 감소는 실적 개선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통신 3사는 총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6% 늘어난 4조3835억 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4조 원 돌파다. 요금이 비싼 5G 가입자 비중이 일제히 50%를 넘어서며 영업이익을 끌어 올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마케팅비를 늘려 타 통신사 가입자를 뺏어오기보다는 기존 LTE 가입자를 5G로 전환시키는 게 이득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실상 가입자 유치 경쟁을 같이 포기하는 담합을 벌이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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