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르노코리아가 판매한 QM6 차량 10대 중 7대가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쓰는 QM6 LPe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에 가솔린 차량 대비 적은 유지비가 강점인 LPe 모델을 선택한 고객들이 늘어난 결과다.
15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2019년 첫 출시 당시 전체 QM6 판매량의 44%를 차지했던 QM6 LPe의 비중이 지난해 67%까지 상승했다. 올해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르노 측 설명이다.
QM6 LPe 모델이 인기를 이유는 경제성과 안정성이다. 고금리에 할부 신차 구입 비용이 늘어난 데다 고유가로 차량 유지 비용까지 증가하면서 경제성을 갖춘 차량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QM6 LPe는 뛰어난 연비 효율을 자랑한다. LPG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최대 534㎞)할 수 있다.
안전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LPG 차량은 충돌 시 트렁크 쪽의 연료 탱크가 좌석으로 이탈하는 2차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200억 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해 도넛 탱크와 마운팅 아키텍처를 독자 개발했다. QM6 LPe는 도넛 모양의 환형 탱크를 차량 사이드빔에 안전하게 고정해 차량 충돌 때 연료 탱크가 이탈하는 문제점을 해소했다. 연료 탱크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재질 두께를 15% 늘렸고 인장 강도도 20% 강화했다. 도넛 탱크를 기존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위치시켜 트렁크 공간도 확보했다. 가솔린 모델 트렁크와 비교했을 때 80%까지 그대로 쓸 수 있다. 여기에다 특화 설계로 연료 탱크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크게 줄인 것도 판매량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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