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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후발주자 hy, 부릉 깜짝 인수 비결은?

내부 신뢰 쌓아온 김형설 대표와 맞손

긴급 자금 600억 수혈…정상화 힘 실어

네이버·GS리테일 등 주주단도 손실 최소화


hy(옛 한국야쿠르트)가 배달 대행업체 부릉의 운영사 메쉬코리아 인수에 뒤늦게 뛰어들면서 성사 비결에 이목이 쏠린다. 메쉬코리아는 창업자와 채권단 및 일부 주주들과의 갈등 증폭으로 매각에 난항을 겪어왔다.

hy는 메쉬코리아 창업부터 경영을 이어온 김형설 대표이사와 손 잡고 인수를 검토, 긴급 자금을 수혈하면서 메쉬코리아 경영 정상화에 힘을 실었다.

네이버와 GS리테일(007070)을 비롯한 기존 주주단 역시 지분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택해 hy를 최종 인수자로 선정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15일 메쉬코리아의 회생절차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메쉬코리아가 hy로부터 신규 자금을 투자받아 주요 채무를 모두 변제해 회생 절차 개시 원인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메쉬코리아는 법장관리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지난달 25일 메쉬코리아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hy를 메쉬코리아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총 800억 원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65%를 넘기는 안을 의결했다.

또 이날 이사회에선 창업자인 유정범 의장을 해임하는 동시에 김형설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hy는 지난달 30일 회생법원 허가를 받아 메쉬코리아에 600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메쉬코리아는 해당 자금을 활용해 OK캐피탈로부터 조달한 주식대담보대출 360억 원과 상거래 채권 등을 포함해 총 472억 원을 상환했다.

OK금융그룹은 메쉬코리아의 채무 상환에 따라 유진소닉과 스톤브릿지캐피탈로 경영권 매각 내용을 담은 P플랜(인수자 확정해 사전 회생계획안을 통과시키는 매각안) 철회안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OK금융그룹은 지난해 유정범 메쉬코리아 의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법원에 P플랜을 제출한 바 있다.



hy는 기존 메쉬코리아 경영진인 김형설 대표이사의 백기사로 등장해 인수 검토에 나서면서 유력 원매자로 급부상했다. 김형설 대표는 메쉬코리아 창업부터 경영을 이어오며 내부적으로 신뢰를 쌓아온 인물이다.

hy는 유 의장이 지난달 회사 계좌에서 수십억 원의 자금을 대량 인출해 내부 혼란이 발생하자 발 빠르게 자금을 지원해 임금 지급 지연 사태를 해결했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hy가 메쉬코리아 정상화를 위한 긴급 자금을 수혈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회사 내부적으로도 hy로의 매각에 대한 우호 여론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메쉬코리아 주주단 역시 지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hy로의 매각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 회생 절차에 따른 매각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전량 소각한다.

반면 채권단 및 주주단과 3개월간 자율 협상이 가능한 ARS 매각은 인수자 확보 시 기존 주주들의 지분 소각 없이 회생절차를 종결하기 때문에 주주단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메쉬코리아는 최대 주주인 네이버(18.48%)를 중심으로 GS리테일(18.46%), 현대자동차(8.88%), 한국산업은행(1.8%) 등이 주요 주주로 포진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유진소닉과 스톤브릿지캐피탈로 경영권을 매각하는 P플랜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전량 소각하기 때문에 주주단의 고심이 깊었다"며 "hy의 메쉬코리아 인수로 지분이 일부 희석됐으나 손실을 일부 줄일 수 있어 주주단 전원이 hy로의 매각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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