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이 3000만 원을 돌파해 암호화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 신호에도 소비가 증가해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16일 오후 1시 10분 빗썸에서 전일 대비 약 10% 상승한 3171만 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비판매지수를 발표한 뒤 가격이 약 300만 원 치솟았다.
미국의 1월 CPI는 6.4%로 시장 예상치인 6.2%보다 높았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지수는 6.38%를 기록해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지수는 인플레이션의 동향을 살필 수 있어 금리를 결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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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하면 금리가 인상될 확률이 높아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낮아진다. 그러나 지난 1월은 소매판매지수도 함께 증가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 높은 물가 속에서 소비를 늘릴 정도로 미국의 경제가 고금리 상황에서 탄탄하게 버티고 있다는 뜻이다.
AM 매니지먼트는 “소매 판매가 둔화했다가 다시 반등한 것은 미국의 경기가 견고하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소비가 증가하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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