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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中직원이 우리 반도체 기술 빼갔다”

노광장비 세부기술 도난당해

美 “산업스파이 혐의에 우려”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의 중국법인 전 직원이 제품과 관련한 기밀 정보를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나서고 네덜란드도 동참한 가운데 나온 사건으로, 미중 긴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ASML은 이날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ASML은 도난당한 데이터의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번 사건이 자사의 사업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노광장비 시스템과 관련된 세부 기술적 정보가 저장된 곳의 데이터가 도난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노광장비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서 핵심적인 장비다. 다른 소식통은 “중국 남성 직원이 지난 2~3개월간 정보를 유출했으며 이 같은 사실이 미국 당국에도 통지됐다”고 말했다.



ASML은 2019년부터 네덜란드 정부의 불허로 전 세계에서 독점 생산하는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이전 세대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는 계속 공급하고 있다. 만약 이번에 유출된 정보가 EUV 관련 데이터일 경우 미국의 압박으로 중국이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EUV 관련 기술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중 간 긴장 관계는 더 악화할 수 있다. 실제 일본을 방문 중인 테아 켄들러 미국 상무부 수출 통제 차관보는 “미국은 이 같은 산업 스파이 혐의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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