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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스마트폰·게임·욕·고기…삶 스며든 '중독' 벗어나려면

■쾌락이 질병이 되는 순간

전형진 지음, 프리즘 펴냄





쾌락을 멈추고 통제할 수 없을 때, 그것은 병이 된다. ‘중독’이라는 이름의 질병이다.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을 흔히 떠올리지만, 삶 곳곳에 알게 모르게 파고든 중독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 중독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과 함께 한 세대라 수업 중이나 식사시간에도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않으려 한다. ‘중독’을 의학적으로 설명하자면 목적과 상관없이 지속해서 사용하는 ‘남용’과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중단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른 ‘의존’으로 나눌 수 있다. 스마트폰 중독이 바로 남용에 의해 과도한 의존 상태에 이른 상황이다. 정신의학과 전문의인 ‘쾌락이 질병이 되는 순간’의 저자는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날 세 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하루 중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정해둘 것, 게임이나 단톡방처럼 중독성이 강한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방법을 찾아볼 것, 스마트폰에 대한 집착을 다른 데로 돌릴 새로운 취미나 활동을 찾을 것.

책은 이처럼 다양한 중독의 사례들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쇼핑중독도 멈출수 없다면 ‘병’이다.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홈쇼핑 채널이나 모바일 쇼핑몰 사이트를 차단하고, 할인광고와 홍보전단도 접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어린 아이들을 파고드는 게임 중독도 문제다. 게임은 즉각적인 보상, 대리만족 때문에 쉽게 빠져들고, 게임을 모르면 또래집단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점이 게임 중독의 여건을 만들고 있다. 저자는 게임중독에 빠진 자녀가 있다면 부모의 문제를 우선 진단해보라고 조언한다. “자녀에게 많은 사랑을 주지 않았거나 관심과 배려를 베풀지 않았거나 혼자 있도록 방치했기 때문에 아이가 살 길을 찾아 가상현실인 게임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그런 아이에게 다짜고짜 게임을 하지 말라고 윽박지르기만 해서는 안 된다. 저자는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통해 서로 동의하는 생활 계획표를 짜고, 하루 1시간30분 미만으로 게임 시간을 제한하며, 아이가 어떤 게임을 하는지 부모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중독도 가지각색이다. 마약중독, 니코틴중독, 도박중독 뿐만 아니라 성형중독, 다이어트 중독, 빚 중독, 포르노 중독도 심각하다. 일중독, 욕중독, 육류중독, 라면중독 등은 모르는 새 조금씩 일상을 파괴한다. 마냥 좋기만 할 것 같은 사랑,운동,공부도 강박증 지경에 이른다면 중독이라 볼 수 있다. 저자는 중독의 위험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임을 지적하며 “자신을 나의 통제선 안에 머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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