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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에 '생활밀착형 정원' 들어선다

태화강 번영교~명촌교 하부구간 '자연주의 정원' 주제

총 64억원 투입, 2027년까지 태화강 그라스정원 마스트플랜

울산시 남구 태화강둔치에 지난 2020년 활짝 핀 유채꽃 사이로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이곳에 생활밀착형 정원이 들어선다. 사진제공=울산시




울산시 남구는 학성교 인근 태화강 하부 둔치에 길이 3㎞, 약 12만㎡ 규모의 생활밀착형 정원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남구 태화강 하부 둔치는 20여 년 간 매년 유채, 코스모스 등을 심어 일부 초화단지로 관리하고 있다. 운동기구도 비치해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강 위쪽으로 태화강 국가정원이 위치하고 있어 정원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남구는 지난 2022년 태화강 번영교~명촌교 하부구간을 5가지 주제로 나눠 2022년부터 2027년까지 6년간 주제별로 그라스 및 다년생 초화 등 자연주의 정원을 기본으로 하는 ‘태화강 그라스정원 마스트플랜’을 수립했다.

2022년 산림청 생활밀착형 실외정원 공모선정으로 5억 원을 유치해 1구간(남부소방서 뒤 둔치) ‘그라스 정원’을 조성했으며, 올해는 14억 원으로 상반기 중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하반기에 2구간(물순환 레인가든)을 조성할 예정이다.



정원에는 태풍 등 침수에도 비교적 관리가 쉬운 4계절 볼거리가 있는 그라스를 주종으로 하고, 버베너·아키네시아 등 다년생 초화류를 혼합식재할 방침이다.

전체예상 사업비는 약 64억 원으로 부족한 예산은 매년 정부공모사업을 유치해 나갈 예정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태화강을 기반으로 도시 품격을 끌어올리고,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고 싶은 명품 지방정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는 2021년 태화강 하부(번영교~학성교 사이 둔치)에 국화단지 1만 5000㎡을 조성했으며, 지난해에는 맨발 산책로 540m(학성교~명촌교 사이 둔치)를 조성하는 등 태화강상부 삼호철새공원까지 이어지는 생태공원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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