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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3] SKT '초거대 AI'·KT 'DX 플랫폼'…미래 혁신기술 쏟아진다

SKT, 에이닷·사피온 등 선보여

최태원, 처음으로 전시장 찾기로

KT, 영역확장 등 3개 테마 구성

구현모, 협업 주제로 기조연설

작년 이어 망사용료 치열한 논쟁

메타·넷플릭스 등도 참전 예상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오는 27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 ‘MWC 2023’에서 기술은 물론 정책 분야에서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이슈를 선도할 전망이다. 이통사들은 인공지능(AI)·메타버스·디지털전환 등 통신을 넘어선 신사업 성과를 알리는 한편 콘텐츠제공사(CP)와 망 이용료를 놓고 격전을 벌인다. 올해는 유럽연합(EU)도 적극적으로 망 이용료 전쟁에 뛰어들 참인 만큼 관련 분쟁의 첨병인 한국의 통신 정책에 대한 관심 또한 그 어느때보다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오는 27일(현지 시간)부터 내달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 2023’을 개최한다.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를 주제로 160개국 190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017670)·KT(030200) 등 대표 통신사들이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SK텔레콤은 총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MWC를 찾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 회장도 맡고 있다.



SK텔레콤은 AI를 주제로 992㎡(약 300평) 규모 대형 전시관을 꾸렸다. 초거대 AI ‘에이닷(A.)’, 로봇·보안·미디어·의료 등 영역에 적용된 ‘비전 AI’, AI 반도체 ‘사피온’, 스마트 시티와 교통에 활용 가능한 AI ‘솔루션 리트머스’ 등을 선보인다. 미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도 체험할 수 있다. 전시관에서는 실물 크기 체험 시뮬레이터와 T맵 통합 UAM 예약·발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차세대 5G 인프라 진화 및 6G, 양자 활용 보안, 메타버스 ‘이프랜드’ 등 혁신 서비스를 전시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AI, 메타버스, 통신 등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KT는 GSMA 이사인 구현모 대표가 ‘협업을 위한 시간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구 대표는 KT의 디지털 전환 협력 사례를 발표한다. 구 대표의 연설 주제에 맞춰 KT도 ‘디지코’ 전환 성과를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렸다. KT스튜디오지니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결정적인 해결책을 의미하는 요소인 ‘고래’를 모티브로 삼은 전시관은 디지털전환(DX)플랫폼·영역확장·기술선도 등 3개 테마로 구성했다.



플랫폼 존에서는 AI 연구포털인 지니랩스와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제작기술, 모레의 AI 반도체 설계기술을 소개한다. 모빌리티 분야의 물류센터 효율화 솔루션과 자율주행 기술도 만날 수 있다. 영역확장 존에는 금융과 미디어 등 그룹사 사업과 B2B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운지’, 개인용 메타버스 서비스 ‘지니버스’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기술선도 존에서는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메이커스, 냉·온장이 가능한 배송로봇 실물을 공개한다. 전시관 방역을 위해서는 방역로봇도 운영할 계획이다. GSMA 과제로 글로벌 통신사와 공동 개발중인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통신사 외에는 한컴그룹이 전시관을 꾸린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참석해 문서기술과 AI 등을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화한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을 소개한다.

KT MWC 2023 전시관 조감도. 사진제공=KT


기업들이 전시관에서 신기술을 뽐내는 한편 기조연설 등 발표 세션에서는 망 사용료를 두고 통신사·CP간 치열한 논쟁이 오갈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논의됐던 망 사용료 논쟁이 더욱 격화하는 구도다. 개막일인 27일 첫 키노트 주제로 ‘공정한 미래를 위한 비전’이 선정됐다. 현재 글로벌 CP의 통신망 사용이 불공정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튿날에는 망 투자 논의를 다루는 '망 투자: 디지털 혁명의 실현' 세션이 준비돼 있다. 각국 장관급이 참여하는 이 세션에는 르네이트 니콜라이 EC 통신분야 사무국장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연사로 나서는 한편 도이치텔레콤 등 통신사와 메타, 넷플릭스 등 CP도 참여해 격론이 예상된다.

EU는 MWC 2023을 앞두고 망 사용료 부과에 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담당 집행위원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서 빅테크 기업이 통신 네트워크 비용을 일부 부담해야 하는 지에 대한 '공개 협의(public consultation)'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MWC를 개최하는 GSMA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속해 있지만 특히 유럽 통신사들의 입김이 쎈 조직”이라며 “망 사용료 논의가 다량의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미국 CP 대 타국 통신사 간의 대결 구도를 띠고 있고, 이번 행사에는 넷플릭스 등 주요 CP도 참석하기 때문에 어느 때 보다 격렬한 논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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