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옛 페이스북)도 유료 인증 서비스 '블루 뱃지'를 도입하면서 유명인, 인플루언서의 전유물이었던 파란색 체크 뱃지가 일반 이용자들에게 확대된다. 월 12달러(약 1만5600원)를 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보다 강화된 인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메타가 인정한 공식 계정이라는 ‘블루 뱃지' 인증을 받을 수 있다.
19일(현지 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번 주 유료 인증 서비스 '메타 베리파이드(Meta Verified)'를 론칭한다"며 공식 인증에 해당하는 블루 뱃지를 받을 수 있고 자신의 사칭 계정에 대해 이중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일부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 중 메타의 심사를 통과한 이들이 파란색 체크 형태의 ‘블루 뱃지’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이를 누구나 돈을 내면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한 것이다.
구글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의 경우 월 구독료가 12달러, 애플 iOS에서는 15달러부터 시작된다. 이번 주 호주와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조만간 론칭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메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장기적으로 크리에이터나 사업체, 커뮤니티 등을 포함한 모두에게 가치 있는 구독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계정을 중심으로 인증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블루 뱃지 유료 서비스 대상은 개인 이용자에 한정한다. 메타에 따르면 18세 이상의 정부가 인증한 합법적인 신분증을 가진 이들만 가입이 가능하다. 다만 기존에 인증 배지를 받은 이들의 경우 동등하게 인증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에 인증 배지의 경우 유명인, 공인 등을 대상으로 메타가 제한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이는 기존에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던 광고 부문 성장이 둔화되면서 소셜 미디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매출원 확대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소셜미디어에는 타인과의 차별화가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인 만큼 월 구독 서비스 형태로 이용자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꾸준히 매출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트위터는 월 8달러의 트위터 블루 서비스를 론칭했다. 트위터 계정의 진위를 알리고 이중의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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