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을 10년 만에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OLED TV와 네오 QLED를 비롯한 2023년형 TV 신제품 사전 판매를 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다음 달 9일 공식 출시에 앞서 이달 21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QLED 8K, 네오 QLED, OLED 모델을 먼저 판매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퀀텀닷(QD) OLED를 적용한 제품인 삼성 OLED는 지난해 3월 북미와 유럽에 출시된 데 이어 올해 국내 시장에도 입성한다. 77·65·55형 세 가지 사이즈로 구성됐고 뉴럴 AI 퀀텀 프로세서 4K를 탑재해 OLED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높은 수준의 밝기와 색상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삼성전자가 OLED TV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를 처음 출시한 후 TV용 대형 패널의 기술적 문제 등으로 2년 만에 해당 사업에서 철수해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QLED TV 판매에 주력해왔다.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 OLED TV를 10년 만에 선보이는 이유는 그만큼 해당 시장의 확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는 올해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의 비중이 49.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진입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 일어날 지각 변동에 주목한다. 그간 글로벌 OLED TV 시장은 주로 LG전자가 주도해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OLED TV 출하량 점유율에서 LG전자는 6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점유율은 6%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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