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내 은행들이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추진하는 글로벌 법안이 발효되기 전 암호화폐 보유 한도를 먼저 적용할 전망이다.
15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당장이라도 은행들의 암호화폐 자산 보유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암호화폐가 그만큼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ECB는 뉴스레터에서 “암호화폐 자산은 크립토 겨울이 보여주듯 호황과 불황에 따라 시시각각 영향을 받는다”며 “아직 암호화폐가 주류 은행에서 널리 사용되지는 않지만 암호화폐 시장 확대는 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 자산에 대해 구체적 정책이 없는 경우 중대한 위험에 빠진다”고 경고했다.
최근 BCBS는 비트코인과 같은 무담보 디지털 자산에 위험 가중치 최대 1250%를 할당할 것을 제안했고 15일(현지 시간) EU 의회가 관련 법안의 초안을 발표했다. 해당 법안이 도입될 경우 유럽 은행들은 암호화폐를 가장 위험한 보유 자산으로 취급한다. 현재 해당 법안은 법적 효력이 없지만 EU는 은행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려면 이를 먼저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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