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은 혁신과 전문성 강화를 키워드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룹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으며, 중국 사업 정상화와 안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먼저 던킨과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 대표이사에는 이주연 부사장이 선임됐다. 1975년생인 이주연 부사장은 현대카드와 SCK컴퍼니(구 스타벅스 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다. SPC그룹이 여성을 CEO로 발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알코리아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가속화하고, 젊은 감각과 섬세한 리더십으로 20~30대 직원들과 브랜드 혁신을 이끌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를 전개하는 파리크라상의 중국법인 대표에는 이명욱 부사장이 발탁됐다. 이 부사장은 그동안 한국 각자대표와 중국법인 대표이사를 겸직했는데, 이번 인사에 따라 중국 사업만 전담하게 됐다.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조치가 해제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사업 정상화와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PL 대표에는 그룹 안전경영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박원호 부사장이 선임됐다. 박 부사장은 19년간 계열사인 호남샤니 공장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부터 그룹의 안전경영본부를 총괄해왔다. 지난해 SPL 공장에서 노동자 안전 사고가 발생한 만큼 안전경영을 강화하고, 노동환경을 최우선시하는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PC 관계자는 "각 계열사에 필요한 핵심 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리더들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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