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사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올해는 제조업의 근간인 기계산업이 현재의 어려운 수출 상황을 돌파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역량도 확보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라며 “기계분야 중소·중견기업의 시급한 자금난 해소를 위해 연간 3조 1500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석탄회관 대회의실에서 현대건설기계·DN솔루션즈·현대위아·수산중공업·남선기공 등 민간기업과 기계산업협회·건설기계협회·공작기계협회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실물경제 현장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산업부가 정책의 중심을 현장에 두고 산업계와 적극 소통할 목적으로 디스플레이·철강기업에 이어 기계기업을 대상으로 마련했다.
참석한 기업인들은 “올해 제조업 경기 둔화로 인해 기계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 등이 지속되면서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구성된 기계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수출 판로개척 사업 및 금융지원 확대, 주요국의 무역규제 관련 정보공유 강화 등을 건의했다.
이에 장 차관은 “기계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수출 애로지원 데스크’ 등 정부·업계 간 긴밀한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기업 수요 기반의 유망 신(新)시장을 발굴해 수출정보 및 마켓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약 15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비를 투입해 기계산업의 핵심기술 내재화, 디지털·친환경 전환 등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는 복안을 드러냈다.
장 차관은 끝으로 “자국 중심주의, 탄소중립 등 주요국의 무역규제가 강화되면서 기계 수출기업들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산업부가 수출·투자 확대에 모든 정책적 역량을 결집하고 기업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니 업계도 적극적인 신시장 개척과 과감한 투자로 화답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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