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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 출산율 0.78명, 이러다 2070년엔…

지난해 출생아 24.9만명…전년比 1.15만명 ↓

합계출산율은 0.78명…1970년 이래 최저치

사망자는 역대 최다…인구 3년째 자연 감소

이대로면 2070년 국내 인구 3800만명으로

서울 성동구의 한 어린이집. 사진 제공= 성동구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인구수는 3년 연속 자연 감소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전년(26만600명) 대비 1만1500명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래 최저치다. 10년 전인 2012년(48만4600명)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출생아 수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17년 30만명대로 주저앉은 후 꾸준히 감소세다.

합계출산율 역시 사상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0.81명) 대비 0.03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첫 통계가 작성된 1970년(4.53명) 이후 계속 감소해 2018년(0.98명)부터 1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서울 합계출산율은 0.59명으로 전국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부산 합계출산율(0.72명)은 서울보다 높았지만 전국 평균치보다 낮은 건 마찬가지였다. 전국에서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은 지역은 세종(1.12명)밖에 없었다. 또 대전(4%)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최저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OECD 38개 회원국의 합계출산율 평균치는 1.59명이다. 당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1명대를 밑돌았다. 2020년 한국의 첫째아 출산연령도 32.3세로 OECD 평균(29.3세) 대비 3세 높았다. 지난해 한국의 첫째아 출산연령은 33세로 2년새 0.7세 상승했다.

출생아 수와 달리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7만2800명으로 전년(31만7700명)보다 5만5100명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7.3명으로 1년새 1.1명 늘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사망자 수는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난 요인은 크게 코로나19와 고령화 등 2가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구수는 결국 2020년부터 3년 연속 ‘데드크로스’를 이어갔다. 인구 데드크로스는 연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현상이다. 지난해 인구는 12만3800명 자연 감소했다. 출생아 수(24만9000명)에서 사망자 수(37만2800명)를 뺀 수치다. 전국에서 인구가 자연 증가한 지역은 세종(1500명) 등 1곳에 그쳤다. 임 과장은 “코로나19가 안정되면 인구 감소폭이 단기적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 현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해 9월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을 통해 국내 인구수가 지난해 5200만명에서 2070년 3800만명까지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한국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7.5%에서 46.4%로 18.9%포인트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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