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정책금융 지원 대상으로 항공우주·방위산업 등 7개 부문을 추가하고 전체 지원 규모도 종전보다 10조 원 늘린 91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제2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자금 공급 추가 보완 계획과 혁신성장펀드 조성 계획 등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23년도 정책금융기관 자금공급 방향’에서 밝힌 5대 중점 전략 분야에 대한 81조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91조 원으로 늘린다. 항공우주, 탄소소재, 양자기술, 방위산업, 농식품 신산업, 탄소 중립 핵심 이행 분야(플라스틱·시멘트)를 추가 지원 대상에 포함해 총 10조 원을 지원한다. 이번 개편에 따라 추가된 7개 산업 관련 기업들은 당장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즉시 자금 신청 지원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산업과 혁신적 벤처 등에 투자하는 대규모 정책펀드인 혁신성장펀드도 3조 원 규모로 조성한다. 신산업 육성 및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혁신산업펀드와 글로벌 유니콘 벤처 육성을 위한 성장지원펀드 조성에 각각 1조 5000억 원이 투입된다. 정부가 재정을 통해 3000억 원을 출자하고 산업은행(6000억 원)과 민간(2조 1000억 원)에서 나머지를 부담한다. 4월까지 혁신성장펀드 모펀드 운용사 2곳을 선정하고 이후 자펀드 운용사를 15곳 내외로 선정해 6월 초까지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는 산업유발효과 및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핵심 품목을 기존 296개에서 284개로 개편하는 내용의 혁신성장 공동기준 개편안도 함께 논의됐다. 새 공동기준에 따른 지원 품목 관련 기업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취급 금융기관에 혁신성장 분야 전용 금융 상품 이용을 신청할 수 있다. 김 부위원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 현안에 대응하고 새로운 산업전략에 대한 신속한 금융 지원이 가능하도록 정책금융지원협의회가 중점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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