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지점장 연합이 hy 인수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했다.
부릉 지점장 연합은 최근 hy 인수 반대 입장을 담은 지점장 연합 명의의 서한을 주주단에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일부 라이더들은 주주단인 네이버, 현대자동차, GS리테일 본사를 찾아 hy 인수 반대의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메쉬코리아는 영남권 지정장을 대상으로 현 대표 명의의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hy 인수에 반대하고 있는 지점장들이 ‘지점장’ 지위를 사칭하고 있다는 게 주요 골자다.
메쉬코리아 측은 배송물량만을 전담하는 ‘지점’만 지점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인수를 반대하는 지점장들은 배달 대행 사업자로 ‘제휴’관계에 불과, 지점장이라는 지위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업무방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지점장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 영남권 지점장은 “현재 부릉 지점장의 다수가 ‘제휴' 업체"라며 “본사에 반대 입장을 가진 지점장에게 지위를 사칭한다고 하는 논리는 회사 측의 몽니”라고 말했다.
한편 메쉬코리아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달 25일 이사회에서 메쉬코리아는 hy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80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hy는 메쉬코리아 지분 65%를 소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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