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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하락에…전세 신규계약 비중 7개월만 증가

1월 신규계약 전월세비중 58.4%

입주물량 늘어난 서울 송파·강남 '쑥'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월세 대신 전세를 택하는 세입자가 7개월만에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올해 1월 체결된 전월세 신규계약에서 전세 비중은 58.4%(2만2033건)로 집계됐다.

전세 신규계약 비중은 작년 7월부터 꾸준히 하락세였다. 6월 58.3%던 전세 비중은 △7월 56.3% △8월 55%로 줄어 12월 52.6%까지 떨어졌다. 반면 갱신계약에서의 전세 비중은 작년 7월 70.8% 이후 60% 후반대를 유지해 변동 폭이 적었다.



특히 전셋값이 크게 떨어진 수도권의 신규계약 비중이 크게 늘었다. 서울의 경우 1월 들어 송파, 강동 등을 중심으로 전세 신규계약이 늘면서 전월 대비 거래건수(4567건→4752건)와 비중(45.9%→57.8%)이 모두 증가했다. 최근 입주 물량이 집중되면서 전셋값이 크게 떨어지고 갈아타기 수요도 늘어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 역시 역시 전월 51.6%에서 1월 54.2%로 상승했다.

부동산R114는 전셋값 약세가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시장 위주로 갱신권을 사용하지 않고 낮은 가격에 신축이나 학군, 직주 근접 등이 용이한 지역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아파트는 빌라나 다가구 등 다른 주택 유형보다 매매 대비 전셋값 비율이 낮아 '깡통 전세'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작년부터 대출 이자 부담과 역전세, 전세사기 우려로 월세 선호 현상이 나타났지만 전셋값이 떨어지고 월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아파트 신규 전세 계약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갈아타기 수요를 중심으로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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