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영국 런던 현지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사모주식 투자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
KIC는 24일 런던지사 주관으로 제20차 런던국제금융협의체를 전날 오전(현지 시각)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런던 주재 재경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공공 투자기관, 민간 금융기관, 증권사와 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담당자들이 참석했다.
현재 사모주식 시장 동향과 관련해 글로벌 자산운용사 에이팩스파트너스의 살림 나투 파트너가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에이팩스파트너스는 약 600억 달러의 자산을 테크와 서비스, 헬스케어, 인터넷 등 4개 핵심 분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나투 파트너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환경 아래 자산을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파는 비전형적인 투자 전략이 유효했다면, 지난해는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식시장 조정 및 변동성 확대로 투자환경이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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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과거 닷컴버블 및 금융위기 직후 사모주식 수익률이 다른 기간 대비 높았던 점을 비추어볼 때 최근 가격 조정은 중장기적으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사모주식 투자 기회로 ▲기업분할 매각 및 분사 ▲세컨더리 시장을 통한 거래 ▲상장폐지 기업에 대한 사모투자 등을 꼽았다.
박진성 KIC 런던지사장은 "급격한 기업가치 하락 이후 사모투자 전략 수립에 대한 다양한 투자의견과 시장 전망을 공유하고, 기관투자자의 시각에서 같이 고민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KIC는 뉴욕과 런던, 싱가포르, 샌프란시스코 등에 위치한 해외지사를 통해 국제금융협의회를 열고, 해외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 및 민간 금융기관과 우수한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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