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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역시 '베어트랩 요리사'

PGA 투어 혼다 클래식 1R

악명 높은 구간서 1오버 선방

3언더 공동6위…선두와 2타차

첫승 대회서 우승컵 탈환 기대

'맨발샷' 김성현은 2언더 14위

임성재가 24일 혼다 클래식 1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임성재가 24일 혼다 클래식 1라운드에서 3번 홀 그린 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난코스에 강한 임성재(25)는 악명 높은 베어트랩(곰 잡는 덫)도 무난하게 통과한다. 베어트랩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 중 15~17번 세 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스 가운데 가장 어려운 3연속 홀들을 꼽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세 홀 모두 물을 끼고 있어 안타까운 ‘퐁당’ 장면이 쉬지 않고 나온다. 2007년부터 집계한 PGA 투어 자료에 따르면 투어 통산 4승의 라이언 파머(미국)는 19개의 공을 빠뜨려 베어트랩의 최대 희생자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두 번만 빼고 매년 이 코스를 찾는 파머는 세 홀에서 도합 44타를 잃었다.

반면 임성재는 물에 빠뜨리지 않고 베어트랩을 통과한 라운드가 14회로 이 부문 전체 4위다. 24일(한국 시간)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에서 열린 혼다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 1라운드에서도 임성재는 볼을 잃지 않고 베어트랩을 건너갔다. 15회로 기록을 늘리면서 베테랑 짐 퓨릭(미국)이 갖고 있는 1위 기록(18회)과 차이를 좁혔다.

티잉 구역 바로 앞부터 그린까지 전부 물인 15번 홀(파3)에서 티샷을 안전한 지점에 보내 파를 잡은 임성재는 16번 홀(파4)에서는 12m 거리에서 3퍼트를 범해 보기를 적었다. 하지만 티샷이 조금 짧아 그린과 물 사이의 러프로 간 17번 홀(파3)에서 만만찮은 파 퍼트를 넣어 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18번 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로 마무리하면서 임성재는 전반에 챙긴 버디 3개를 더해 3언더파 67타로 가벼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5언더파 공동 선두인 빌리 호셜(미국), 조지프 브램릿(미국)에 2타 뒤진 공동 6위다. 2020년 3월 바로 이 대회, 이 코스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임성재는 3년 만의 혼다 클래식 정상 탈환이자 16개월 만의 투어 3승 기대를 높였다. 2021년 10월에 투어 2승째를 올린 임성재는 최근 출전한 3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톱 10에 진입하며 시즌 첫 승을 향해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대회 전 “티잉 구역에 서면 자신감이 생긴다. 지키는 작전으로 플레이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밝혔던 임성재는 이날 경기 후 “전체적으로 잘 풀렸다. 위기가 몇 번 있었는데 잘 세이브할 수 있었다. 후반에는 바람이 좀 불어서 어려워졌는데 잘 마무리해서 좋다”고 말했다.



임성재가 24일 혼다 클래식 1라운드 1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임성재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18위)이 가장 높다. 직전 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다음 주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상금이 큰 대회라 강자들 대부분은 중간에 낀 혼다 클래식은 건너뛰고 휴식한다.

김성현은 2언더파 68타로 공동 14위다. 17번 홀 티샷이 물가에 걸치자 김성현은 오른쪽 신발과 양말을 벗어 한 발을 물에 담근 채 ‘맨발 샷’을 시도했다. 핀 3m에 떨어뜨린 공을 넣어 파를 지켰다.

이번 대회에는 2000년생 쌍둥이 선수가 함께 출전했다. 초청 선수로 나온 피어슨 쿠디와 월요 예선을 통과해 출전권을 따낸 파커 쿠디다. PGA 하부 투어에서 뛰는 형제는 1971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찰스 쿠디의 손자라서 더 화제를 모았다. 피어슨이 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라 눈길을 끈 가운데 파커는 4오버파로 100위권에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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