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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해도 대출금리 오르는 이유는

미 연준 3월 인상 가능성에

은행 조달금리 덩달아 올라

정부 '이자장사' 압박에도 상승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을 멈추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동결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경기침체 우려로 1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은행 대출금리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여전히 상승세다.

한은은 물가 상승과 한미간 금리 격차보다는 경기둔화를 막기 위한 선택을 했지만, 시장은 미 연준 움직임을 주시했고, 은행들도 조달금리 상승을 대출금리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은행의 금리장사를 비판하자 찔끔 하락 기미가 보였지만 상승을 막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기준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4.46~6.4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일 4.28~6.89 대비 금리 하단이 0.1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다만 대출 금리 상단이 지난 8일 대비 0.45%포인트 소폭 하락한 것은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금리를 조정한 영향이다.



은행 대출 금리는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준이 지난 22일(현지시간) 공개한 2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 모든 참석자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까지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또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그는 지난 23일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예상과 달리) 물가가 빨리 안 내려오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며 "이번 기준금리 동결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런 시장 심리가 반영되자 은행채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 금리가 되는 은행채 AAA 등급(무보증) 5년물 금리는 지난 8일 3.889%까지 하락했다가 미국의 고용지표와 물가 지표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치가 나오자 다시금 오르기 시작해 지난 23일 4.315%까지 상승했다. 실제로 은행채를 준거 금리로 삼고 있는 신한은행 주담대의 경우 지난 8일 4.64%~5.55%에서 4.99%~5.89%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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