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항체의약품, 항체약물접합체, 이중항체에 이어 항암바이러스를 활용한 항암 치료제로 신약 개발 영역을 확대한다.
셀트리온은 27일 국내 항암 바이러스 개발 회사 ‘진메디신’과 전신투여용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항암제 트라스투주맙(성분명)을 표적물질로 사용하는 전신투여용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기술의 원료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CT-P6) 원료의약품(DS)을 제공하고 진메디신은 비임상을 담당한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비임상 종료를 목표로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비임상 시험에 필요한 필수정보를 교환하며 협력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비임상 결과 확인 후 해당 플랫폼 기술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항암바이러스는 바이러스를 이용해 암세포의 특이적 사멸을 유도하고 암 치료 유전자를 종양에서 고발현하는 차세대 항암 신약 기술이다. 다만 기존 항암바이러스는 정맥주사를 통해 주입 시 인체 면역체계에 의해 이물질로 인지돼 공격받기 때문에 빠르게 제거되고 종양 특이성이 낮아 전신투여 치료 효과가 낮은 점이 한계였다. 진메디신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항암바이러스 표면을 면역원성이 없는 나노물질로 감싼 뒤 종양 표적 부위와 결합하는 ‘항암 아데노바이러스(GM-oAd)’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번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개발에 참여하면서 이미 확보한 항암 항체치료제뿐 아니라 개발 중인 ADC 치료제, 이중항체에 이어 항암바이러스 플랫폼까지 항암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며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진메디신과 같은 유망 기술 및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텍과의 협업을 적극 활용해 꾸준히 신약 개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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