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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MBK·UCK '상폐할 결심'

최대주주 및 소액주주 지분 약 89% 확보

주당 19만원에 952만주 인수 '1.8조 투입'

상폐 관련 "투자자 보호 위해 다각도 검토"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UCK 컨소시엄)이 오스템임플란트(048260)에 대한 지분 공개매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경영권 인수를 확정했다. UCK 컨소시엄이 90%에 육박하는 대규모 지분 확보에 성공한 만큼 오스템임플란트의 자진 상장폐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CK 컨소시엄은 기존 최대주주 지분 인수와 공개매수 작업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88.7%를 확보했다. 이는 공개매수 지분(65.1%)을 포함해 전환사채(3.5%), 최규옥 회장 지분(10.3%), 공개매수자 기 확보 지분(9.9%)을 합산한 수치다.

이번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는 역대 가장 많은 지분을 시장에서 확보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 상장사 경영권 거래 시 소수주주에도 최대주주와 동일한 가격에 매도할 기회를 주는 의무공개매수 관련 규제의 공식 적용을 앞두고 실제 거래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UCK 컨소시엄은 NH투자증권을 대행 증권사로 선정하고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했으며 청약주식 수는 952만 2070주에 달했다. 주당 인수 가격이 19만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UCK 컨소시엄은 이번 공개매수에서 약 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한 셈이다. 공개매수 최종경쟁률은 0.8519 대 1이었으며, 대금 결제일은 오는 28일이다.

UCK 컨소시엄 측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인수로 그 동안 시장과 투자자들이 요구했던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배구조 개편에 큰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시장 확대와 디지털 사업 강화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가치가 근본적으로 제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CK 컨소시엄이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본격화한 시기는 지난달 말이다. 이번 경영권 거래는 약 6%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배구조 개선과 최 회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경영권 분쟁을 예고했었던 것이 단초가 됐다. 최 회장은 KCGI의 압박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UCK 컨소시엄 손을 잡고 맞대응에 나섰고, 결국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다.

당시 해당 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공개매수 추진을 결정했었다.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도 매수하겠다는 내용의 투자합의서도 체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UCK 컨소시엄이 공개매수에 성공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대거 확보하면서, 이제는 자진 상폐 추진 여부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UCK 컨소시엄은 그동안 상폐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껴왔지만, 공개매수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업계에서는 현재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잔여 지분이 10% 안팎에 불과한 만큼 상폐를 위한 정리매매 작업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향후 UCK 컨소시엄이 오스템임플란트의 자진 상폐를 진행하기 위해선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UCK 컨소시엄이 오스템임플란트의 상폐를 한국거래소에 신청하면, 기업심사위원회는 최대주주의 지분율·공개매수 조건 등이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기준을 충족했는지를 고려해 상폐를 결정하게 된다.

상폐 추진 여부에 대해 UCK 컨소시엄 측은 “예상보다 많은 일반 투자자가 (공개매수에) 참여하면서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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