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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vs GC녹십자…독감백신 '왕좌의 게임'

WHO 균주 발표에 국내 기업들 생산 채비

SK바사, 3년 만에 시장 돌아와

코로나19 이전 매출 회복 목표

백신 전통 강자였던 GC녹십자

SK 자리 비운새 생산 2배 확대

보령·일양 등 가세 각축전 전망





세계보건기구(WHO)가 독감 백신 균주를 공개함에 따라 국내 독감 백신 기업들이 생산 채비에 들어갔다.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멀티주(GBP510)’에 집중하며 독감 백신 생산을 중단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올해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왕좌의 자리를 차지했던 GC녹십자(006280)도 백신 생산 준비에 돌입한다. 한동안 GC녹십자가 독차지했던 독감 백신 시장을 두고 제약업계의 각축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WHO는 24일(현지 시간) 기업들에게 독감 백신 균주를 공개했다. 권고 균주가 발표 되면 기업들은 독감 백신의 소스 바이러스를 구매한다. 배양과 정제 작업 등을 거쳐 원액 생산을 한 다음 원액을 충진해 완제 생산에 돌입한다. 이렇게 생산된 백신들은 올 하반기 국내외 접종 일정에 따라 출하된다. 기업들도 이같은 일정에 맞춰 백신 생산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사진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동안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며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생산을 중단했다. 국내 독감 백신 시장의 강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보령(003850)바이오파마, 일양약품(007570) 등이 꼽힌다.

백신 분야 전통의 강자는 GC녹십자지만 지난 2020년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 백신 생산 실적은 약 1656억 원, GC녹십자는 829억 원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잠시 멈춘 사이 GC녹십자의 백신 생산 실적은 2021년 두 배 가량 증가한 152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제약업계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이유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3년 만에 돌아왔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달 초 스카이셀플루에 대해 칠레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앞서 싱가폴·태국·미얀마 등 품목 허가를 획득했는데 칠레까지 더해 진출 국가를 11개로 넓혔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전했다.

GC녹십자의 독감 백신 지씨플루. 사진 제공=GC녹십자


GC녹십자의 올해 독감 백신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백신 경쟁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이며 시장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GC녹십자는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및 유니세프(UNICEF)의 최대 계절 독감 백신 공급 제조사다. 2020년부터 최근 3년 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약 5000만 도즈의 독감 백신을 공급해왔다. 62개국에 공급됐으며 누적 독감 백신 생산 물량은 3억 도즈를 넘어섰다.

최근 동원산업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600억 원 수준의 독감 백신 매출을 올렸다. 회사 측은 매각·인수와 무관하게 올해 일정에 맞춰 독감 백신을 생산할 방침이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매년 5~600만 도즈 가량의 독감 백신을 생산해왔다”며 “국가 접종 백신인 만큼 국민 보건·안전에 기여하기 위해 생산 능력에 맞춰 최선을 다해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시장에서 빠지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올린 일양약품의 독감 백신 매출은 지난해 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양약품의 독감 백신 ‘일양 플루백신’은 국내 두 번째로 WHO의 ‘PQ(Pre-Qualification)’ 승인을 획득했다. 일양약품은 글로벌 시장 공급계약 체결 뿐만 아니라 저개발 국가 및 백신 공급이 어려운 국가를 타깃으로 수출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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