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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위축에 작년 IPO 4년만에 꺾였다…공모금액 21% 감소

공모액 15.6조…1월 LG엔솔이 80% 이상 차지

지난 1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린 '2023 증시대동제'에서 풍물패가 계묘년 증시 활황을 기원하며 사물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서울경제DB




글로벌 경기 둔화 움직임에 지난해 기업 증시 상장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2022년 기업공개(IPO) 시장동향 분석’ 자료를 내고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IPO 기업이 2021년보다 19개(21.3%) 적은 70개사에 그쳤다고 밝혔다. 공모금액도 15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조 1000억 원(20.7%) 줄었다. 2018년 이후 첫 감소 전환 사례다. IPO 금액 연간 규모는 2018년 2조 6000억 원, 2019년 3조 2000억 원, 2020년 4조 5000억 원, 2021년 19조 7000억 원으로 앞선 4년간 계속 증가했다. 특히 2021년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유동성이 대규모로 공급되면서 IPO 시장도 전례 없는 활황을 보였다.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은 코스닥 기업이 66개로 대부분이었고, 유가증권시장 기업은 4개에 불과했다. 2021년에는 공모금액 1조 원 이상의 기업 IPO가 공개가 6개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1월 상장했던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액은 12조 7500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공모액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금액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도 가장 큰 수준이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 따라 지난해 IPO를 철회한 건수(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제외)도 13건에 달했다. 2021년에는 IPO 철수 기업이 2곳 밖에 없었다. 일반 투자자의 공모주 청약경쟁률도 평균 775대 1로 전년(1136대 1)보다 31.8% 하락했다.

공모주의 상장 당일 종가 평균 수익률은 27.7%였다. 다만 공모가에 견준 연말 종가 평균수익률은 -1.4%로 최근 5년 새 가장 낮았다.

금감원은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지원과 투자자 보호 제고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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