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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달러 주춤하니 증시 상승…S&P500 0.31%↑[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22%↑, 나스닥 0.63%↑

10년물 2bp 하락, 달러지수도 '숨고르기'

제퍼슨 연준 이사 "물가 2% 기준 안 바꿀것"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지난주 증시를 억눌렀던 채권금리 상승세와 달러 강세가 이날 멈추면서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2.17포인트(+0.22%) 상승한 3만2889.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20포인트(+0.31%) 오른 3982.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2.04포인트(+0.63%) 상승한 1만1466.98에 장을 마감했다.

배어드의 투자전략 애널리스트인 로스 메이필드는 “연준의 정책 행보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점이 개선되면서 금리가 또 다시 증시를 좌우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금리 전망이나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 증시 리스크를 회피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이날 금리 하락은 주식시장의 상승요인이었다”고 판단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2007년 7월 최고치인 4.883%까지 올랐지만 하락반전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2bp(1bp=0.01%포인트) 내린 4.784%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도 2bp 가량 하락해 3.926%를 기록했다.

이날 경제 지표는 대체로 강세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협회가 발표한 1월 잠정 주택판매는 8.1% 증가해 전문가들의 전망치(1.0%)를 크게 상회했다. 전월 증가폭은 2.5%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7%를 넘었던 미국 모기지 금리가 1월 6.3% 수준까지 떨어진 데 따른 수요 증가로 보인다.



또 다른 경제 지표인 1월 내구재 신규 주문은 4.5%감소해 시장 전망치(-4.1%)를 하회했다. 12월 급등했던 항공기 수주가 1월 감소한 영향으로 운송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수준은 증가했다. 통상 주택거래가 늘면 냉장고 등 내구재 소비도 후행 증가한다. 이에 1월 잠정주택판매 증가는 2월 이후 실제 주택 거래 증가로 이어져 내구재 주문도 증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모기지 금리가 2월들어 6.5%까지 오르는 등 다시 상승 추세에 있기 때문에 이날 경제지표가 시장 심리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필립 제퍼슨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하버드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현재 2%인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변경하면 중앙은행의 신뢰도가 손상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날 독일의 생산시설이 계획 보다 빨리 주당 4000대의 생산 속도를 기록했다는 로이터의 보도 이후 5.5% 상승했다. 또다른 전기차 업체인 피스커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봄 자사의 첫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헨리 피스커 최고경영자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오션'에 대한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가 3월 중으로 완료되면 곧 차량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올 뉴욕 증시가 1분기에 최고점을 기록한 뒤 나머지 기간은 더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JP모건의 주식전략가 미슬라프 마테이카는 이날 고객 메모에서 “1분기에 경제 활동이 둔화된 이후 2~3분기에는 경제기초(펀더멘털)의 상승이 따르지 않기 때문에 올 1분기가 지수의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적었다.

모건스탠리는 다음달 증시 하락을 전망했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실적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고려할 때 3월은 약세장이 재개될 위험이 높다”고 이날 고객 메모에서 밝혔다.

주요암호화폐는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3% 하락한 2만33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1% 하락한 1623달러 선에 거래 중이다. 뉴욕유가가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장보다 64센트(0.84%) 하락한 배럴당 75.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계속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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