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기업 종사자의 평균 소득 증가 폭이 중소기업보다 5배 가까이 컸다.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고 자산 시장에 자금이 몰리며 임금 격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통계청의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대기업 임직원의 평균 소득은 563만 원으로 전년 대비 34만 원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 종사자의 평균 소득은 같은 기간 259만 원에서 266만 원으로 7만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33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1%(13만 원) 증가했고 중위소득은 250만 원으로 3.3%(8만 원) 올랐다.
대기업 종사자의 평균 소득 증가율은 6.6%로 중소기업(2.9%)뿐 아니라 비영리기업(3.0%)과 비교해도 가장 높았다. 대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은 최저를 기록했다. 대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이 중소기업을 웃돈 것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 격차는 2.12배(297만 원)로 2020년(2.04배·270만 원)보다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이 726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가스·증기·공기 조절 공급업(663만 원), 국제·외국 기관(515만 원) 순이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 근로자는 162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 근로자의 소득이 389만 원으로 여성(256만 원)의 1.5배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평균 소득이 414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50대(388만 원), 30대(361만 원)가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 노인의 평균 소득은 225만 원, 20대는 240만 원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