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자체 개발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가 지난해 국내 시장 1위를 달성했다. 새로운 경쟁 제품의 등장에도 전년보다 점유율을 확대하며 국산 백신의 저녁을 입증했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S 데이터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조이스터는 지난해 판매량 기준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점유율은 54%로 1위를 달성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51%, 2분기 52%, 3분기 56%, 4분기 57%로 매분기 역대 최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경쟁 제품과 격차를 벌렸다. 2021년 4분기 이후 다섯 분기 연속 국내 시장 1위를 유지한 것이다.
스카이조스터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 최초 대상포진 백신이다.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가운데, 2017년 정식 출시된 스카이조스터는 우수한 안전성과 면역원성, 편의성,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 진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도즈를 달성했다.
스카이조스터는 주사 1개당 1회 접종 용량이 담긴 '프리필드시린지' 형태로 출시돼 별도의 희석이나 소분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염 우려가 낮고 접종도 편리하다. 특히 지난해 말 국내에 글로벌 제약사의 재조합 백신이 진입에 따라 시장 점유율 변동이 예측됐으나 스카이조스터는 1위 자리를 지켰다.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2021년 27억 8000만 달러(약 3조 6000억 원)에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2028년에는 63억 5000만 달러(8조 3000억 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스카이조스터는 2020년 5월 태국에서 첫 글로벌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지난 1월 말레이시아 국가의약품관리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러한 개별 국가 허가와 더불어 연내 WHO 사전적격성평가(Pre-qualification)를 신청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전 세계가 빠르게 고령화됨에 따라 고령자들에게 취약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스카이조스터는 인류의 건강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대한민국 백신 주권을 강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