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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논란에도…예탁원, 이순호 신임 사장 의결

尹 보은 인사 논란에도 의결 강행

은행법 전문가로 전문성 결여 지적

노조, 출근 저지 투쟁 강행할 계획


낙하산 인사 논란에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이순호(사진)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을 차기 사장으로 선임했다. 노동조합 측은 출근 저지를 강행하며 반대 투쟁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본지 2월 23일자 25면 참조





28일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은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순호 실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승인이 이뤄지면 이 실장은 3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오는 3월 2일부터 출근이 유력하다.

앞선 22일 예탁원은 차기 사장 후보 3명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 결과 이 실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면접에는 이 실장 외에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 대표와 박철영 예탁결제원 전무 이사가 참여했다. 탈락한 두 후보는 각각 펀드매니저와 예탁원 내부 임원으로서 주식·채권·예탁 등 예탁원이 담당하는 자본시장 업무에 능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반면 이 실장은 은행법 전문가로 다소 동떨어진 경력을 갖고 있다.



노조는 이 실장이 윤석열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며 선임에 적극 반대해 왔다. 이 실장은 지난해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 몸담았고,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비상임 자문위원을 맡았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86학번 동기로 ‘친구 찬스’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경력 때문에 이해상충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자회사 NH투자증권(005940)이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예탁원과 하나은행을 상대로 수천억 원 규모의 소송을 진행 중이어서다. 잡음이 일자 이 실장은 지난 17일 사외이사직을 내려놨다.

논란을 의식했는지 이 실장은 이날 주주총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옥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여왔던 노조는 이날도 우리사주조합원 자격으로 주주총회에 참여해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노조는 “이씨는 은행법 연구전문가로,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인 예탁결제원 업무와 관련이 없고 지휘 감독 등 행정 경험도 전혀 없어 1000여 명의 직원을 지휘 통솔하는 수장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향후에도 출근 저지 시위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예탁원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인석 신임 상임이사와 한석, 신재근 신임 공익대표 비상임이사를 선임했다. 이인석 상임이사는 삼성생명, 한국수출입은행을 거쳐 PwC, 삼정회계법인 등을 거친 컨설팅 전문가다. 한석 공익대표 비상임이사는 고려증권, KB증권(전 현대증권) 상무, 현대차증권 리테일사업본부장(전주)를 역임했다. 신재근 공익대표 비상임이사는 한국농식품정책학회 이사,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연구소 단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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