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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이동시 10분 내로"…업무 효율성 높인다

■60만 4000ℓ 메가 플랜트 효율성 강화

출퇴근 등 근무 시간 자동화 시스템 적용

1·2공장에서 3·4공장 이동시간 10분 내

휴게 시간 1시간 30분 넘으면 근무 차감

3월 시범 적용한 다음 4월부터 본격 적용

"시스템 기반 운영…공장 효율성 커질듯"

공장에선 "근무시간 차감되는 것 우려돼"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완전 가동과 올해 제2바이오캠퍼스 착공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메가 플랜트’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지닌 만큼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삼성만의 경영 시스템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셈이다. 10분 단위 근무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 공장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생산 실적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생산 공장 일각에서는 새로운 근무 지침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보완 작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간 입출문 시 근무 시작 시간과 종료 시간을 자동으로 집계할 계획이다. 1·2공장과 3·4공장을 나누고 1·2공장에서 출문해 3·4공장으로 입문할 때 이동 시간이 10분 이상이면 근무시간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시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근무시간 확인 절차를 자동화 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처럼 근무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CDMO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스템에 기반한 운영을 통해 공장 효율성을 증대하고 형평성 있는 직원 관리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근무 체계는 생산직의 경우 4개 조를 편성해 주간과 야간 2교대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사무직은 교대 근무가 아닌 주간 근무만 하게 되는데, 근무 시간 집계는 생산직이 아닌 주간 근무자인 사무직에만 적용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통상 1시간 30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지만 식사 시간 등을 포함해 휴식 시간을 초과할 경우 초과 분은 근무시간에서 차감 된다. 회사 측은 이달 21일 사내 공청회를 열고 일부 임직원에게 공장 근무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3월 한 달 동안 시범 운영되며 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근무 지침은 플랜트 확장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제4공장을 완공할 경우 60만 4000ℓ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CDMO 경쟁사인 스위스 론자,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와 비교해도 최고 수준의 생산 역량이다. 여기에 더해 회사 측은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을 위해 연내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청(IFEZ)에 5공장 착공을 시작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현재 임직원 수는 4400명을 넘어섰다. 근무 지침이 자리 잡으면 효율성 증대를 통한 실적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 처음으로 연 매출 3조 원 시대를 열었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3조 13억 원, 영업이익은 83% 상승한 983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10분 단위로 이동 시간을 제한하는 근무 지침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공장의 한 직원은 “최근 중요 부서들이 4공장으로 옮겼는데 이동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해 근무시간이 차감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재 불출과 행정 업무 지원 등의 부서는 특정 공장에 있는데 업무를 하면서 이동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통상적으로 공장 간 이동 시 어림잡아 15~20분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시범 운영을 통해 임직원들이 불편을 느끼거나 불만이 없도록 개선점을 찾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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