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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을 바꾸자" 4만명 대규모 집회에 도심 혼란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 28일 서울 중구 숭례문에서 '건설노조 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4만 6500명이 신고된 이날 집회와 행진으로 인해 도심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오승현 기자




“건설노동조합 강경투쟁 현장을 바꾸자”

“동지는 사랑스런 건설 노동자입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종각역, 경찰청 앞, 경복궁역 앞 세 곳에서 ‘건설노조 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용산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며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을 민주노총 전체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선 강력한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과 노조 측에 따르면 약 4만 명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회 인파로 인해 도심 곳곳에서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40대 시민 김 모 씨는 “외근을 다녀왔다가 회사로 복귀하는데 한 시간이 넘게 회사에 갇혀 있었다”며 “결국 택시에서 내려 걸어왔다”고 호소했다.



경찰 측은 경력 1000여명을 배치해 교통을 정리하는 등 질서 유지에 나섰다. 집회 과정에서 경찰과 노조원 간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날 집회에 모인 노조원들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건설 노동자에 대해 경제에 기생하는 독이라고 했지만, 과연 그렇냐”고 되물으며 “'조폭'이라 불리는 우리는 230년 간 구속되고, 현장에서 떨어져 죽고, 맞아죽어가면서 투쟁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대발언에 나선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공정거래위를 건설노조를 통해 탄압하다가 성에 차지 않자, 채용 강요로 여론 몰이를 했다”며 “월례비 역시 업체의 이익을 위한 자발적이고 관행적인 금품으로 판결이 났음에도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건설노조는 건설노동자들에게는 최소한 인간답게 살기 위한 마지막 보루인데 이런 건설노조를 깡패집단, 부패집단으로 매도하며 짓밟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에 우리의 조직 건설 노조를 사수하고 지켜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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