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달간 평균 전세와 월세 보증금은 2년 전보다 하락했지만 월세 부담은 25%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달간 전국 아파트 월세 계약(총 7만510건) 평균 월세액은 65만원으로 집계됐다. 2년 전 동기간 평균 52만원(5만 4490건)과 비교해 24.9% 상승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월세 보증금은 1억2224만원으로 2년 전 평균 월세 보증금인 1억3589만원보다 10.0% 감소했다. 순수 전세 보증금 평균도 2년 전 3억 1731만원에서 최근 두 달 평균은 3억 566만원으로 3.7% 하락했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며 임차인들이 전·월세 보증금을 줄이고 일부를 월세로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지방의 월세액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2년 새 월세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울산광역시로, 2년 전 34만원에서 최근 58만원으로 70.6% 상승했다. 경상북도가 62.1%(31만원→50만원), 강원도 45.7%(34만원→49만원), 충청북도 45.7%(31만원→45만원), 경상남도 42.9%(34만원→49만원), 광주광역시 41.7%(33만원→51만원)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경기도(46만원→61만원)와 인(44만원→62만원)은 각각 31.6%, 39.8% 상승했다.
월세 부담이 커지면서 1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비중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아파트 100만원 초과 월세 건수는 1만 1668건으로 전체 월세 거래량(7만 510건)의 16.5%에 달했다. 이중 서울은 전체 월세 낀 거래량 1만 6558건 가운데 30.7%에 달하는 576건이 100만원 초과 고액 월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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