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산 2조 원 이상 대기업 이사회에 여성 임원을 반드시 임명하도록 하고 있다지만 여성 임원 비중은 1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유리 천장’이 존재하는 모습이다.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상장사 269곳의 여성 임원 비중을 조사한 결과 올해 2월 기준 1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성 임원 비중은 증가세다. 2019년 3%(51명)에서 2021년 6.9%(124명), 그리고 올해 3월 기준 10%(181명)였다. 여성 임원 선임 기업도 2019년 102곳에서 올해 2월 151곳으로 증가했다.
2020년 2월 개정된 자본시장법은 최근 사업년도 말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못하도록 해 여성 임원을 반드시 임명하도록 했다. 삼성전자(005930), 한국전력(015760), SK하이닉스(000660) 등 40곳은 자본시장법 개정 이전부터 여성 임원을 이사회에 선임했다. 이사회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10명 중 5명을 선임한 한국가스공사(036460)였다. 반면 HMM(011200), KCC(00238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두산밥캣(241560) 등 16곳은 여성 임원을 선임하지 않고 있었다. 다만 여성임원 대부분은 사외이사(158명)로 전체 87.3%였다. 사내이사는 23명(12.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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