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앞둔 가운데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북 경고성 한미 대응도 잇따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유사시 북한 지휘부를 제거하는 한미 연합 특수작전 훈련을 공개했고 미국 정찰 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잦아지고 있다.
합참은 2일 김승겸 합참의장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한미 연합 특수작전인 ‘티크 나이프(Teak Knife)’훈련 현장을 찾아 작전 수행 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2월 초부터 실시하고 있는 ‘티크 나이프(Teak Knife)’ 훈련은 한미 특수부대의 적진 침투 및 인질 구출 외에도 유사시 북한 지휘부를 제거하는 ‘참수 작전’을 숙달하는 것이다. 이번 주 훈련에서는 은밀히 침투한 특수전 요원이 항공기 화력을 유도하고 항공 화력으로 정밀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합참은 전했다. 훈련에 투입된 항공기는 일명 ‘하늘의 함정’으로 불리는 AC-130J로 30mm 기관포와 05mm 곡사포 뿐만 아니라 AGM-114(헬파이어) 등 정밀 유도무기로 무장하고 있다. AC-130J의 한반도 전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수백 km밖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및 발사 후 비행 궤적을 추적하는 미국 공군의 코브라볼(RC-135S) 정찰기가 동해로 전개됐다. 미 자유아시아방송은 코브라 볼이 일본 오키나와 소재 주일 미 공군 가데나 기지를 떠나 동해 상공을 날며 대북 경계·감시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또 미 해군의 탄도미사일 추적함 ‘하워드 로렌젠함’(T-AGM-25)도 지난달 28일과 1일 동해에서 작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는 이달 중순 예정된 ‘자유의 방패(FS)’ 연합 연습에는 사단 급 연합 상륙훈련과 20여 개의 한·미 연합 야외 기동훈련을 과거 독수리훈련(FE) 수준으로 확대, 대규모로 진행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