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청약 때 몸값의 17배를 모았던 임상시험 수탁회사(CRO) 바이오인프라(199730)가 상장 첫날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두 배의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에 성공했지만, 이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일 오전 11시 00분 기준 바이오인프라는 시초가 대비 23.81% 하락한 3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2만 1000원)보다 2배 높은 4만 2000원에 형성해 개장 직후 상한가(5만 4600원)를 기록했지만 곧바로 하락 추세로 전환했다.
공모주 투자자라면 최대 160%의 수익률을 거뒀거나 최소 50% 이상 수익권에 위치하고 있겠지만, 이날 매수한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이오인프라는 지난달 21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청약 증거금 1조 7655억 원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003억 원의 17배에 달하는 자금이다. 최종 경쟁률도 1034.7 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가 밴드 최상단인 2만 1000원에 확정했다.
바이오인프라는 2007년 설립 후 2021년 기준 생동성시험승인계획 승인 건수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한 CRO 기업이다. 분석 분야에선 세계보건기구(WHO) 실사를 통과한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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