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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도 재택근무 없앴다

실적 악화에 전면 출근제로 전환

인재 유치 위해 유연근무는 지속

티빙 사옥. 사진 제공=티빙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전면 출근제’로 전환한다. 티빙은 지난해 토종 OTT 1위 자리를 꿰찼지만 콘텐츠 제작 비용 증가로 매년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근무제 개편을 통해 효율성 향상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지난 달 말 재택근무 운영을 개편한다고 임직원에게 공지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전직군 직원들이 재택근무 대신 사무실에 출근했다. 기존에는 팀 재량에 따라 자율 출근을 해 대부분 직원이 재택 근무를 해왔다. 앞으로는 부서장의 결재를 받아야만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다. 티빙 관계자는 “대면의 순기능을 살리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사무실 출근 우선 기조로 운영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이 완화하는 흐름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회사 측의 결정에 아쉬워하면서도 실적과 업계 분위기 등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무실 출근을 열흘 남짓 앞두고 근무형태 개편 방침이 촉박하게 안내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재택근무·유연근무제 등을 혜택으로 내세워 인재를 유치했던 티빙은 유연근무제를 지속하는 등 이번 개편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티빙이 근무형태를 바꾼 것은 실적 악화가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투자와 합병을 통해 외형을 키웠지만 콘텐츠 제작비 증가로 티빙의 영업손실액은 2020년 61억 원, 2021년 762억 원, 지난해 119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모회사인 CJ ENM의 영업 수익성까지 저하시키고 있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를 확대했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효율성을 이유로 다시 출근제로 속속 회귀하고 있다. 이날부터 사무실 출근을 우선으로 하는 ‘오피스 퍼스트’를 시행한 카카오는 부서별 상황에 맞게 근무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등 일부 계열사들은 지난달부터 이미 오피스 퍼스트 제도를 시작했다.

게임업계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은 지난해 6월부터 재택근무를 끝내고 전원 사무실로 출근했으며 SK텔레콤도 제한 없이 재택근무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지난달부터 주 1회로 횟수를 제한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인재 영입 조건으로 내걸었던 회사들이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서서히 옛날로 돌아가고 있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사무실 출근과 생산성 향상은 상관 없는데도 출근을 강요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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