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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잡을 수 없는 환율…14원 내린 1301.6원 마감

4거래일 만에 장중 1300원 깨져

美 긴축 우려에 추세 하락은 아직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원화가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출렁이고 있다. 한동안 급등했던 환율이 급브레이크를 밟더니 이제는 반대 방향으로 급락하고 있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301.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4.1원 내린 1311.5원으로 출발해 장중 하락 폭이 커지더니 오전 한때 1299.2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이 장중 기준으로 1300원 아래로 내린 것은 지난달 24일(1296.7원)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최근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와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 사이에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 뉴욕증시가 반등하면서 위험 투자 심리가 회복한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DXY는 2일 105.0포인트에서 이날 104.7포인트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추세 전환으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남은 상태인 만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결과가 나올 것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삼성선물은 “위안화와 연동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수급이 더 받쳐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추세적으로 하락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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