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렌드리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3일 기시다 총리가 19~21일께 인도에 방문해 모디 총리를 만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은 주요 7개국(G7) 의장국으로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의 만남이 성사되면 기시다 총리는 인도에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에 히로시마에서 개최하는 G7 정상회의에 모디 총리를 초청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일본의 협력 요청에 인도가 어디까지 응할지는 미지수다. 인도는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서방의 대러 제재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표결할 때도 중국·이란과 함께 기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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