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금리공포 완화에 오름세…4개월만 연이틀 1%대 상승

작년 11월 이후 처음…나스닥도 1.97% 상승 마감

경기지표는 확장 국면 시사…금리 인상 여지 여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달 7일(현지시간) 비영리 단체인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덕에 미국 뉴욕 증시가 연이틀 상승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7.40포인트(1.17%) 오른 3만3390.97에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다우 지수가 이틀 연속 1% 이상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29포인트(1.61%) 상승한 4045.6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6.02포인트(1.97%) 오른 1만1689.01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가 상승한 것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은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일단 지표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이다. 실제로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9bp 이상 하락한 3.966%로 떨어졌다.

이날 시장에 영향을 주는 당국자 발언도 나오지 않았다. 전날에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여전히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강하게 지지한다”며 금리가 자신의 전망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표가 계속 강하면 예상보다 더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을 기록해 1월 55.2는 밑돌았으나 시장 예상치인 54.3은 웃돌았다. 경기가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음을 시사한 지표였다. S&P 글로벌이 집계하는 2월 서비스업 PMI도 50.6으로 확정됐다. 예비치인 50.5를 소폭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