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거래문화 확산으로 지난해 인터넷뱅킹을 통한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76조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대면 대출신청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인터넷뱅킹으로 나간 대출금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국내은행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록고객 수는 2억 704만명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3곳을 포함한 19개 국내은행과 우체국예금 고객 기준으로 중복 합산한 수치다. 이중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은 1억 6922만명으로 10.3% 늘어났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자금이체나 대출신청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하루 평균 1971만건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일 평균 이용금액은 76조 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2% 늘었다.
특히 모바일뱅킹의 이용건수(1684만건)과 이용금액(14조 2000억원)이 1년 새 각각 17.3%와 10.3%씩 불어나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중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82.9%에서 지난해 85.4%까지 높아졌다. 이용금액 기준 비중으로는 18.6%를 차지했다.
인터넷뱅킹으로 대출신청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신청 금액은 하루 평균 1조 1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4.9% 증가했다. 대출 신청 건수도 3만 5000건으로 13.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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