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의 박태진 한국 대표가 아시아태평양 부회장 겸 한국 회장으로 선임됐다. 박 대표 후임은 JP모건은행 서울지점장이던 김기준 대표가 맡는다.
JP모건은 7일 박 대표가 한국 회장 겸 아태 지역 부회장으로 취임했다고 발표했다. 박 회장은 20년간 JP모건 한국 대표를 지냈으며 이베이코리아 매각과 하이브(352820)의 이타카 인수, CJ E&M의 엔데버 인수 거래 등을 자문했다. 기업공개(IPO)에서도 카카오페이(377300)·하이브·쿠팡 등 굵직한 거래를 맡았으며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상속세 마련을 위한 계열사 주식 ‘블록딜(장외 대량 매매)’을 주선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20년 이상 금융계 경험을 갖고 2020년부터 JP모건은행에 합류해 기업금융 총괄을 겸해왔다. 한국 HSBC 기업금융 대표와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IB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HSBC에서 1조 3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LG화학의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부 매각 등도 자문했다.
JP모건 측은 “박 회장은 한국에서 지속적인 사업 확장과 아태 지역에서 주도권을 계속 가져가기 위한 업무 조율에 집중하고 김 대표는 한국 JP모건을 대표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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