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녹색기후기금(GCF)과 2차 재원보충 논의를 본격화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야닉 글레마렉 GCF 사무총장을 만나 2차 재원보충 계획 등을 논의했다. GCF는 개발도상국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금으로 2013년 인천 송도에서 출범했다. 2015년 첫 사업 승인 후 최근까지 209개 사업에 114억 달러(약 14조 8200억 원)를 지원했다.
추 부총리와 글레마렉 사무총장은 이날 2차 재원보충(2024~2027년)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GCF는 초기 재원(2014~2019년)과 1차 재원보충(2020~2023년)을 통해 총 203억 달러(약 26조 4000억 원)를 조성한 바 있다. GCF 주요 공여국은 올 7월 개시되는 2차 재원보충 절차를 앞두고 공여 전략을 수립 중이다. 구체적인 재원 규모는 올 10월 GCF 고위공여회의 전까지 발표될 전망이다.
한국은 초기 재원과 1차 재원보충에 각각 1억 달러, 2억 달러를 공여했다. 추 부총리는 “GCF 유치국으로 초기 재원과 1차 재원보충을 통해 GCF에 3억 달러 공여를 약속하고 이행 중”이라며 “2차 재원보충의 경우 향후 논의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공여 규모 등을 적절한 계기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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