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경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수사에 착수했다.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은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 대표에 대한 공식 수사를 시작했다. 싱가포르 경찰은 “권도형은 현재 싱가포르에 없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테라폼랩스에 대한 조사를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권 대표를 1만 비트코인(BTC)을 횡령하고 작년 5월부터 주기적으로 스위스 은행 계좌를 통해 현금을 인출한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약 32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뺴돌리고 그중 1300억 원을 현금화 것이다.
사기 혐의를 받는 권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사태 발생 직전인 작년 4월부터 싱가폴에서 머물며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동유럽인 세르비아로 도주한 뒤 아직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약 1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 대한민국 정부도 권 대표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고 당시 인터폴도 적색수배령을 발령했으며, 여권도 무효화됐다.
한편 테라-루나 폭락사태로 인한 국내외 투자자의 피해 추산액은 약 50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