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는 이점이 많기 때문에 (결국)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7일 취임 후 처음 열린 간담회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비대면 진료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진료를 3년간 해보니 괜찮은 부분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코로나19가 비대면 진료에 불을 지른 것 같은데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 원장은 지난해 12월 보건산업진흥원장에 임명되기 전 계명대 동산의료원 의료원장을 지내는 등 30년 넘게 의사로 활동해왔다.
그는 “의사가 환자를 볼 때는 시진·촉진·청진 등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화면을 통해서는 적응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며 “이런 점을 극복하고 보완하면 국민의 불편은 줄이고 의료 혜택은 늘릴 수 있는 좋은 방편이 될 것이고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보건산업진흥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진료 수가 체계 등을 연구 중이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제품·서비스 현황 및 비대면 의료서비스 수요·현황을 조사 분석함으로써 보건복지부가 도입 추진 중인 비대면 진료 등의 연착륙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차 원장은 올해 진흥원의 중점 사업 추진 방향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육성 등 신산업 정책 개발 △수출 선도형 산업으로 육성 △신규 보건의료 연구개발(R&D) 기획 △보건의료 융합형 인재 양성 등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보건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들을 지원하는데 힘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차 원장은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대한민국 보건산업이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보건의료 첨단기술 육성과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우선 수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럽 규제 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협의체 운영,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전문가 활용 컨설팅, 국제 주요 전시·박람회 참가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차세대 핵심기술 확보 지원에도 힘을 기울인다. 올해 복지부 주요 R&D 과제인 감염병 대응기술·뇌신경계질환 임상현장 문제 해결·맞춤형 헬스케어 등 64개 사업에 6967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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