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자전거 이용객을 위해 주행감 개선에 나선다. 봄철에 자전거 이용이 느는 만큼 편의성을 높여 이용자를 추가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 성남시·용인시·수원시와 전북 전주시에서 운영되는 일부 전기자전거에 페달링을 부드럽게 조치하는 작업을 진행해 3월 한 달 동안 시범 운영한다. 카카오T 앱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 바이크를 예약하면 해당 기기들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주행감이 개선된 기기들을 한시적으로 도입해 테스트하고 있다"며 “앞으로 테스트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지역별로 1~4세대 등으로 바이크 모델을 교체하며 내구성·위성항법장치(GPS) 수신 감도·배터리 용량 등을 개선해왔다. 카카오T 바이크는 페달 어시스트 시스템(PAS) 방식으로 페달을 밟으면 모터가 바퀴에 동력을 전달해 적은 힘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봄철에 바이크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페달링을 더 부드럽게 해 사용감을 개선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대리운전·퀵·항공권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카카오T 앱을 통해 제공 중이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과 여름에 가장 많은 이용자를 기록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카카오T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979만 명이었으며 3월 1011만 명, 4월 1135만 명, 5월 1223만 명, 6월 1239만 명, 7월 1266만 명 등을 기록, 3~5월에 100만 명 안팎이 늘었다. 여기에는 바이크 이용자 증가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3월 현재 전국 29개 지역에서 3만 2000여 대 규모로 전기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전동킥보드가 도로교통법 개정과 경찰·지방자치단체 단속 등으로 규제를 받고 있지만 전기자전거는 비교적 규제가 덜하다. 일반 자전거보다도 힘이 덜 들어 이용 연령대도 전동 킥보드에 비해 다양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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